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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ineer의 강세는 왜 앞이 아니라 맨 뒤에 있을까

긴 영어 단어를 만나면 다들 은근히 이런 규칙을 따른다. "단어가 길수록 강세는 앞쪽에 있을 거야." 이 규칙은 대체로 맞는다. 하지만 정반대로 움직이는 단어들이 한 무리 있다. 단어가 아무리 길어 보여도 강세가 맨 마지막 음절에 딱 붙어 있는 경우다.

다들 아는 단어인데, 강세는 자주 틀리는 단어들

앞쪽에 강세를 두고 EN-gi-neer, EM-ploy-ee라고 읽어보면, 원어민은 잠깐 멈칫하고 무슨 단어인지 생각해야 한다. 발음이 어색해서가 아니라 강세 위치 자체가 틀렸기 때문이다. 영어에서 강세 위치는 자음, 모음 못지않게 단어를 구별하는 정보다.

우연이 아니라, 정해진 어미들이다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출신이다. 거의 다 프랑스어에서 들어온 단어들인데, 프랑스어는 원래 강세가 단어 맨 마지막 음절에 온다. 영어로 들어오면서도 이 "맨 뒤에 강세" 습관을 그대로 가져왔고, 영어 특유의 "앞쪽 강세" 규칙에 흡수되지 않았다. 자주 나오는 어미들은 다음과 같다.

이건 "강세는 앞쪽" 규칙과 모순되는 게 아니라, 그 규칙의 예외를 표시해 주는 것뿐이다. -ic, -ity, -ary 같은 어미가 강세를 자기 바로 앞 음절로 끌어당기는 것처럼, 이 여섯 어미는 강세를 자기 자신에게 끌어당긴다.

연습 방법: 낯선 긴 단어를 만나면 어느 음절이 강세일지 감으로 짐작하기 전에 어미부터 확인하자. 위 여섯 패턴 중 하나라면, 망설이지 말고 맨 마지막 음절에 강세를 두면 된다. volunteer로 연습해 보자. 먼저 틀리게 VO-lun-teer라고 읽고, 그다음 제대로 vo-lun-TEER라고 읽으면서 마지막 음절이 길어지고 커지는 느낌을 확인해 보자.

긴 단어의 강세가 어디 있는지 헷갈린다면? PHONO는 카메라로 어떤 영어 텍스트든 비추면 단어마다 강세까지 포함된 IPA를 표시해준다. 영국식·미국식 발음도 비교해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