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가 자꾸 she처럼 들린다면: /s/와 /ʃ/ 구분하기
한국어의 'ㅅ'은 모음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사, 스, 세, 소'는 /s/에 가깝지만 '시'는 구개음화되어 [ɕ]라는, 영어의 /ʃ/에 훨씬 가까운 소리가 됩니다. 그래서 한국어 화자는 자음 뒤에 i 모음이 오면 무의식적으로 'ㅅ'을 부드럽게 흘리는 습관이 있고, 이 습관이 영어에도 그대로 이어져 see /siː/가 she /ʃiː/처럼 들리기 쉽습니다.
/s/: 혀끝을 윗잇몸에 가깝게, 좁은 틈으로 공기를 내보낸다
혀끝을 윗니 뒤 잇몸에 가깝게 대되 닿지는 않게 하고, 좁은 틈을 만들어 공기를 내보냅니다. 결과는 날카롭고 가느다란 마찰음입니다.
- see /siː/, sun /sʌn/, bus /bʌs/, sip /sɪp/
/ʃ/: 혀를 뒤로 당기고, 입술을 살짝 앞으로 내민다
/ʃ/는 혀 전체가 좀 더 뒤쪽·위쪽으로 당겨지면서 /s/보다 넓고 평평한 통로를 만듭니다. 동시에 입술이 자연스럽게 둥글게 앞으로 나오면서 공기가 지나가는 공간이 넓어집니다. 소리는 더 낮고 뭉툭하게 들리며, 누군가를 조용히 시킬 때 내는 "쉿" 소리에 가깝습니다.
- she /ʃiː/, shop /ʃɒp/, wish /wɪʃ/, ship /ʃɪp/
의미가 완전히 바뀌는 최소대립쌍
- see /siː/ vs she /ʃiː/
- sip /sɪp/ vs ship /ʃɪp/
- sock /sɒk/ vs shock /ʃɒk/
- self /self/ vs shelf /ʃelf/
연습법: 거울을 보면서 먼저 /s/를 길게 내보세요 —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처럼, 혀끝이 잇몸에 거의 닿을 듯하고 입술은 편안하게 펴져 있어야 합니다. 그다음 /ʃ/를 길게 내보세요 — "쉿" 소리처럼, 혀가 뒤로 당겨지고 입술이 저절로 앞으로 나오는 걸 느끼세요. 두 소리를 번갈아 내면서 입술이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자가 점검법입니다.
어떤 단어가 /s/인지 /ʃ/인지 헷갈리시나요? PHONO는 어떤 영어든 카메라로 찍으면 단어별로 IPA를 표시하고, 영국식·미국식 발음을 모두 들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