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를 "two zero two four"라고 읽지 않는다: 숫자를 소리 내어 읽을 때 숨어 있는 규칙
one부터 billion까지 막힘없이 세고, 평범한 문장 속 숫자도 전혀 문제 없다. 그런데 막상 연도를 말하거나, 전화번호를 불러주거나, 가격을 읽어야 할 때 갑자기 어색해진다. 단어를 몰라서가 아니다. 영어는 숫자의 종류에 따라 읽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그동안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 뿐이다.
연도는 두 자리씩 반으로 쪼개서 읽는다
- 1984 → nineteen eighty-four /ˌnaɪnˈtiːn ˈeɪti fɔːr/ — 앞뒤를 각각 독립된 두 자리 숫자로 읽지, 한 자리씩 읽지 않는다
- 2005 → two thousand (and) five, 또는 twenty oh five — 둘 다 자연스럽다
- 2024 → twenty twenty-four /ˌtwenti ˌtwenti ˈfɔːr/ — 2010년 이후 연도는 거의 이 "두 자리+두 자리" 방식으로 들린다
- 예외는 뒷자리가 00으로 끝나는 연도: 1900은 nineteen hundred, 2000년은 그냥 the year two thousand
한국어에서는 연도를 "천구백팔십사 년"처럼 하나의 큰 숫자로 통째로 읽는 경우가 많다. 이 습관이 그대로 옮겨가면 1984를 one thousand nine hundred eighty-four로 읽게 되는데, 의미는 통하지만 원어민이 실제로 쓰는 표현은 아니다.
전화번호는 한 자리씩, 단 0은 "oh"라고 읽는다
한 자리씩 읽는 방식이 맞는 유일한 경우지만, 0은 거의 항상 zero가 아니라 oh /oʊ/라고 읽는다.
- 707-1234 → seven oh seven, one two three four
- 영국식 영어에서는 같은 숫자가 반복되면 double이라고 말한다: 007 → double oh seven
가격과 소수점: point 뒤에는 한 자리씩 읽는다
- $4.99 → four ninety-nine — dollars나 cents를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 3.14 → three point one four이지, three point fourteen이 아니다 — 소수점 뒤는 언제나 한 자리씩 읽지, 하나의 큰 수로 뭉쳐 읽지 않는다
그리고 0은 영어에서 하나의 고정된 단어가 아니다
같은 숫자 0도 맥락에 따라 부르는 말이 다르다: 수학과 온도에서는 zero, 전화번호와 연도에서는 oh, 영국식 스포츠 스코어에서는 nil, 테니스 스코어에서는 love.
연습법: 자신의 출생연도, 전화번호, 영수증에 적힌 가격을 실제로 소리 내어 말해보자. 연도가 자연스럽게 둘로 쪼개지는지, 0을 oh로 말하고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규칙을 아는 것과 입에 붙는 것은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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