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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에 있는 d, 사전에도 애초에 없다

n 다음에 오는 d는 그냥 자연스럽게 발음될 것 같다. 하지만 그 d 바로 뒤에 또 다른 자음이 이어지면, 아주 흔한 영어 단어 몇 개에서 d는 사라진다 — 빨리 말해서가 아니다. 사전에도 처음부터 그 d는 없었다.

규칙 1: 이 단어들은 표준 발음 자체에 d가 없다

이건 빨리 말할 때 줄이는 표현이 아니다. 어떤 사전을 펼쳐도 이 발음기호가 표준으로 실려 있다 — d가 없는 쪽이 기본형이지, 캐주얼한 변형이 아니다.

규칙 2: hand- / sand- / grand- 계열 단어는 상황과 속도에 따라 d가 있고 없고가 갈린다

n → d → 또 다른 자음이라는 구조는 같지만, 이 그룹의 d는 좀 더 유동적이다. 또박또박 천천히 말할 때는 남아 있을 수 있고, 일상 대화에서는 거의 항상 사라진다.

이쪽 그룹의 d는 절대적인 규칙이 아니라 "생략할 수 있으면 생략한다"는 경향에 가깝다. 편한 자리일수록 사라질 확률이 높아진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비음과 다른 자음 사이에 낀 d가 가장 먼저 희생된다

/d/는 파열음이다. 혀끝을 잇몸에 붙였다가 떼야 소리가 난다. 그런데 바로 앞에 비음 /n/, 바로 뒤에 또 다른 자음(s, k, b, m, p 등)이 붙으면, 입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세 번의 동작을 연달아 해내야 한다. 중간의 d를 건너뛰고 /n/에서 다음 소리로 바로 미끄러지듯 넘어가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다 — 그리고 이해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 앞뒤 소리만으로도 이미 그 단어가 무엇인지 충분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Wednesday, handsome, handkerchief는 이 지름길이 수백 년 전에 생겨나 널리 퍼진 뒤 결국 표준 발음으로 굳어진 경우다. sandwich와 grandma는 바로 지금도 진행 중인 같은 현상이라, 아직 하나의 "정답" 형태로 고정되지 않았을 뿐이다.

연습 방법: 고정된 경우부터 구분하고, 나머지는 편하게 생략하자

Wednesday, handsome, handkerchief는 처음부터 d 없이 외우자 — 나중에 d를 다시 넣는 쪽이 오히려 틀린 발음이다. sandwich, grandma, grandpa, handbag은 두 버전을 모두 소리 내 말해 보고, d를 뺀 쪽이 얼마나 가볍고 빠르게 느껴지는지 확인해 보자. 일상 대화에서는 생략한 버전을 자신 있게 쓰면 된다.

단어 속 어떤 글자가 정말 발음되는지 헷갈린다면 — PHONO는 카메라를 영어 텍스트에 대기만 하면 단어마다 국제음성기호를 표시해서, 어떤 글자가 묵음인지 한눈에 보여준다. 미국식·영국식 발음도 함께 들을 수 있다.
다운로드: https://apps.apple.com/us/app/phono-english-phonetics-ipa/id6783243417 · phono.douhou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