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ology"의 p는 원래부터 발음하지 않는다 — 소리 없는 P의 세 가지 패턴
psychology의 철자는 정확히 쓰면서도, 막상 말할 때는 s 앞에 은근슬쩍 소리를 하나 더 끼워 넣는 사람이 많다. 원어민은 곧바로 /s/에서 깔끔하게 시작한다: /saɪˈkɒlədʒi/. 숨을 내뱉지도, p를 내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 애초에 그 소리는 단어 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규칙 1: 단어 첫머리의 ps-, pn-, pt- — p는 언제나 묵음
이 조합은 거의 모두 그리스어에서 온 단어들이다. psychology /saɪˈkɒlədʒi/, psychiatrist /saɪˈkaɪətrɪst/, pseudonym /ˈsjuːdənɪm/, pneumonia /njuːˈməʊniə/, pneumatic /njuːˈmætɪk/, pterodactyl /ˌterəˈdæktɪl/. 이유는 구조적이다. 영어 음절은 애초에 /ps/, /pn/, /pt/로 시작할 수 없다. 이 그리스어 단어들이 영어에 들어왔을 때 철자는 그대로 남았지만, 음절 맨 앞에서는 발음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첫 p는 말할 때 빠지게 되었다. 몇몇 예외 단어가 아니라, 이 차용어 그룹 전체에 적용되는 하나의 규칙이다.
규칙 2: 프랑스어에서 온 일부 단어는 끝의 -pt, -ps도 묵음이 된다
receipt /rɪˈsiːt/(영수증)와 corps /kɔː/(영국식) 또는 /kɔːr/(미국식)는 둘 다 철자에 p가 있지만 절대 소리 내지 않는다. 두 단어 모두 프랑스어에서 왔고, 프랑스어에서 이미 그 p는 묵음이었다. 영어는 철자와 함께 발음까지 그대로 빌려온 것이다.
여기 알아둘 만한 함정이 있다. receipt는 p를 읽지 않지만, 가까운 친척 단어인 recipe(조리법)는 p를 읽는다 — /ˈresɪpi/. 같은 라틴어 어원인데도 발음의 역사가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철자만 봐서는 어느 쪽 길을 걸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규칙 3: 일상 단어 몇 개는 세월이 흐르며 p가 아예 마모되어 사라졌다
cupboard(찬장)는 /ˈkʌbəd/, raspberry(라즈베리)는 /ˈrɑːzbri/로 발음되며, 두 단어 모두 가운데 있던 p가 완전히 사라졌다. 둘 다 차용어가 아니다. 두 개의 다른 자음 사이에 낀 p가 여러 세대에 걸친 빠른 일상 발화 속에서 단순화된, 지극히 평범한 영어 단어들이다. 다만 철자만 그 옛 모습 그대로 얼어붙어 있을 뿐이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원인이 어떻게 같은 묵음 글자로 이어지는가
규칙 1은 영어 음절 구조에서 나온 것이고, 규칙 2는 철자와 함께 발음까지 통째로 빌려온 것이며, 규칙 3은 시간이 지나며 소리가 그냥 마모된 것이다. 세 가지 모두 "p를 읽지 않는다"는 결과는 같지만, 같은 현상이 아니다. 그래서 철자만 보고 발음을 추측하는 방법이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하나의 패턴이 아니라, 우연히 겉모습만 같아진 세 개의 독립된 역사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연습법: 단어 하나하나가 아니라 그룹으로 외우기
첫 번째 그룹, 그리스어에서 온 ps-/pn-/pt- 단어들은 진짜 규칙이다. 한 번 이해하면 처음 보는 단어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룹은 짧고 닫힌 목록이다. receipt, corps, cupboard, raspberry 등 몇 개면 사실상 목록 전체다 — 규칙을 찾으려 하기보다 짧은 암기 목록으로 다루는 편이 빠르다.
단어 속 어떤 글자가 실제로 발음되는지 한눈에 알고 싶다면? PHONO가 카메라로 영어 문장을 비추기만 해도 단어마다 국제음성기호를 표시해 주고, 영국식과 미국식 발음을 함께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