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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자로는 4음절인 chocolate, 원어민은 2음절로 말합니다

철자를 그대로 끊어 보면 chocolate은 cho-co-late, 서너 덩어리로 보입니다. vegetable도 네 덩어리, temperature도 네 덩어리처럼 보이죠. 그런데 실제 대화에서 이 단어들을 들어 보면 거의 항상 한 음절이 모자랍니다. 삼켜서도 아니고 빨리 말해서도 아닙니다. 그 음절은 보통 속도의 발음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어 사이의 연음이 아니라, 한 단어 안에서 음절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현상

연음이나 약형은 이웃한 단어끼리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건 다릅니다. 한 단어 내부에서 두 자음 사이에 끼어 있던 강세 없는 모음이 통째로 빠지고, 앞뒤 자음이 곧바로 맞붙습니다. 언어학에서는 이를 음절 탈락(syncope)이라고 부릅니다. 사전의 발음기호와 실제로 들리는 소리가 어긋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줄어드는 단어들

규칙: 강세 바로 뒤, 두 자음 사이에 낀 약한 모음은 건너뜁니다

이 단어들은 형태가 같습니다. 첫 음절에 강세가 있고, 바로 뒤에 두 자음 사이에 끼인 짧고 약한 모음이 옵니다. 자연스러운 속도로 말할 때 입은 그 모음을 위해 한 번 더 열었다 닫는 동작을 아끼고, 앞뒤 자음을 그대로 이어 붙입니다. vegetable에서는 /dʒ/와 /t/가 바로 붙고, camera에서는 /m/과 /r/이 바로 붙습니다. 매번 같은 원리이고, 게을러서가 아니라 입이 쓸 수 있는 가장 짧은 경로일 뿐입니다.

철자나 사전을 보고 센 음절 수가 실제로 들리는 것보다 하나 많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전이 보여 주는 것은 그 단어를 이론적으로 쪼갤 수 있는 최대 음절 수이지, 일상에서 어떻게 말하는지가 아닙니다. 어떤 사전은 /ˈtʃɒkələt/과 /ˈtʃɒklət/을 나란히 싣기도 하는데, 이것 자체가 짧은 쪽이 더 흔하다는 신호입니다.

외우는 법: 철자가 아니라 줄어든 형태부터

글자 수로 음절을 세는 습관이 있으면 그 음절을 전부 소리 내게 되고, 결국 말이 아니라 철자를 읽는 것처럼 들립니다. 순서를 뒤집는 편이 낫습니다. 먼저 원어민 발음을 듣고 실제 박자가 몇 개인지 세어 본 다음, 그것을 철자와 맞춰 보세요. chocolate은 2박, vegetable은 3박으로 저장해 두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PHONO는 카메라로 어떤 영어 텍스트든 읽어서 단어마다 실제 발음 형태를 반영한 IPA를 표시하고, 미국식과 영국식 발음을 비교해서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